채널A가 확인한 클럽 아레나의 비밀장부엔 행정당국에 돈을 상납한 것으로 의심되는 기록이 남아 있었습니다.
이렇게 구체적인 액수까지 적혀있는 곳도 여러군데 였습니다.
이어서 백승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
[리포트]
경찰이 입수한 건 아레나 회계 담당자가 작성한 수기 장부입니다.
이 장부에는 2017년부터 한두 달 간격으로 소방서와 구청 측에 건넨 걸로 의심되는 금액이 적혀 있습니다.
구청이라고 적은 항목 옆에 150만 원, 소방 항목 옆에 50만 원 등 매우 구체적입니다.
구청과 소방서는 클럽이 식품위생법과 소방법 위반을 어겼는지 단속할 권한이 있습니다.
장부에서는 '판사 건'이라고 적힌 항목도 발견됐는데, 실제 판사를 뜻하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.
경찰은 아레나 전 '고문' 이모 씨와, 강남구청 위생과 출신 전직 공무원 윤모 씨가 금품 전달에 관여한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.
이런 식으로 빠져나간 걸로 보이는 돈은 장부상으로 확인 된 것만 8백만 원.
경찰은 유착 의혹을 밝힐 추가 장부가 있는 지도 수사 중입니다.
[경찰 관계자]
"회계 장부가 됐든 영업 장부가 됐든 최대한 찾을 수 있는 것은 찾아봐야죠."
아레나 관계자는 앞서 경찰 조사에서 "아레나 실소유주인 강 씨 소유의 16개 업소가 지난 10년 간 각종 단속에서 제외됐다"고 진술했습니다.
경찰은 국세청에서 아레나 매출 장부를 넘겨 받아 추가 유착이나 금품 로비가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.
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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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상편집 : 조성빈
그래픽 : 박진수 임 솔